깅글스 & 깅글스: 컨버세이션스 (GINGLES & GINGLES: CONVERSATIONS)
발신:
04/09/2026
수신:
25/09/2026
말이 필요 없는 대화들이 있다. 그레이엄과 리사 깅글스 사이에는 바로 그런 대화가 존재한다. 이미지, 불가능한 생명체들, 가면, 기억, 그리고 마치 꿈에 속한 듯한 작은 세계의 조각들로 이루어진 대화다. 그들의 작품은 낯설고 모호한 것, 겉모습 뒤에 숨겨진 것, 그리고 자명함이 끝나는 바로 그 지점에서 시작되는 이야기들에 대한 매혹을 공유한다.
두 세대, 낯선 것에 대한 하나의 매혹
그레이엄 깅글스와 리사 깅글스는 성(姓)과 혈연 이상의 것을 공유한다. 낯섦, 상징, 그리고 사물의 표면 아래 숨겨진 것에 대한 깊은 호기심을 함께 지니고 있는 것이다. 부녀는 서로 다른 세대와 서로 다른 언어로부터, 신비와 기억과 상상으로 가득 찬 세계를 각자 구축해왔다.
1943년 태어난 아일랜드 예술가이자 로열 얼스터 아카데미 회원인 그레이엄 깅글스의 작품은 회화, 드로잉, 조각이 결합되어 뚜렷한 서사성과 상징성을 지닌 사물과 장면을 만들어내는 다학제적 작업으로 특징지어진다. 그의 작품 일부는 아일랜드 현대미술관(IMMA) 등의 컬렉션에 소장되어 있다.
1974년 북아일랜드에서 태어나 1998년부터 발렌시아에 거주해온 리사 깅글스 역시 드로잉, 콜라주, 조각을 넘나드는 작업을 전개해왔다. 신화, 민속, 여행, 기억에서 비롯된 그녀의 혼종적 형상, 얼굴 없는 인물, 몽환적 풍경은 인간과 환상이 공존하는 영역을 구축한다.
상자 속 세계에서 혼종적 생명체로
그레이엄의 세계에서 사물은 무대가 되고, 조각은 인물과 상징, 수수께끼가 깃든 작은 극장이 된다. 리사는 다른 감수성으로 그 환상에 대한 애정을 이어받아, 인간과 동물 사이, 현실과 상상 사이에 걸쳐 있는, 마치 오래된 이야기에서 걸어 나온 듯한 혼종적 형상과 가면, 존재들로 변형시킨다.
두 사람은 함께 명확한 경계가 없는 영역을 구축한다. 익숙한 것이 불안하게 느껴지고, 낯선 것이 뜻밖에도 가깝게 다가오는 장소다.
지속되는 대화로서의 유산
《Conversations》는 바로 그 만남에서 태어났다. 이 전시는 아버지와 딸 사이에 선을 긋거나 두 사람의 작품 사이의 유사점만을 찾으려는 것이 아니라, 두 개의 상상력이 만날 때 일어나는 일을 관찰하고자 한다. 두 세대, 두 감수성, 그리고 세상을 바라보는 두 가지 방식 사이의 시각적 대화인 것이다.
그들의 작품에는 가면, 생명체, 기억, 상징, 그리고 해석에 열려 있는 작은 이야기들이 등장한다. 이는 익숙한 영역에 속한 듯하면서도 동시에 완전히 낯선 이미지들이다. 닫힌 답을 제시하는 대신, 관람객이 그 이야기를 완성하도록 초대하는 작품들이다.
《Conversations》는 반드시 대물림되는 것이 아닌, 계속되는 대화로서의 유산에 관해 이야기한다. 한 세대에서 다음 세대로 넘어가며 변형되고 새로운 존재 방식을 찾아가는 이미지들에 관해서. 우리가 알지 못한 채 공유하는 것들, 그리고 변형을 거쳐 마침내 온전히 우리 자신의 것이 되는 것들에 관해서.
결국 “깅글스 & 깅글스: 컨버세이션스”는 시간 속에서 계속되는 예술적이자 가족적인 대화다. 이미지와 기억, 신비, 그리고 가능한 세계들로 이루어진 대화인 것이다.
어쩌면 그래서 그들의 작품은 서로를 바라보는 듯하다. 마치 그레이엄과 리사가 오랫동안, 침묵 속에서, 작품을 통해 대화를 나눠온 것처럼.
판매용 예술 작품
전시회 작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