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MAN WHO BECAME TREE

LISA GINGLES

리사 깅글스(Lisa Gingles)

The Man Who Became Tree

2026년

폴리머 클레이, 아크릴 물감, 나무 상자

높이 34cm x 너비 20cm x 깊이 8cm / 높이 13.39in x 너비 7.87in x 깊이 3.15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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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사 깅글스는 드로잉, 콜라주, 조각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하나의 존재 상태와 또 다른 존재 상태 사이에 걸쳐, 변신 도중에 포착된 형상들로 거듭 되돌아온다. 그녀의 혼종적 인물들과 어렴풋이 기억되는 존재들은 신화, 민속, 여행, 그리고 기억에 의해 형성되었으며, 1974년 태어난 북아일랜드와 1998년부터 삶의 터전이 된 발렌시아 사이를 오간 삶에서 비롯되었다.

《The Man Who Became Tree》는 앤트림 카운티(County Antrim)에 뿌리내린 아일랜드 민간 전설에서 영감을 받았다. 1588년, 스페인 무적함대(Spanish Armada)가 난파된 후, 한 선원의 시신이 앤트림 해안의 밸리갤리(Ballygally)로 떠밀려 왔다고 전해진다. 그는 항해 중 괴혈병을 예방하기 위해 지니고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한 줌의 밤을 몸에 지니고 있었다. 지역 주민들은 그를 인근 케언캐슬(Cairncastle)에 있는 성 패트릭 교회 묘지의 이름 없는 무덤에 묻었고, 바로 그 땅에서 밤나무 한 그루가 자라났다. 지역의 기억은 지금도 이 나무의 기원을 그 익사한 선원이 지니고 있던 씨앗에서 찾는다. 수 세기 동안 ‘아르마다 트리(Armada Tree)’로 알려져 지역의 랜드마크로 자리해온 이 나무는 2020년에 쓰러졌다. 깅글스는 낯선 이가 나무로, 선원이 풍경으로 변해가는 이 고요한 변신을, 나무 상자 안에 담긴 작은 조각 작품으로 다시 그려낸다. 그를 받아들인 땅이 기억하는 육신을, 폴리머 클레이와 아크릴로 빚어낸 사적인 애도의 행위가 성장으로 이어지는 형태로 표현한 것이다.

《The Man Who Became Tree》를 소장한다는 것은 아일랜드의 반쯤 잊힌 이야기 하나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작품을, 물려받은 전설에 대한 감각이 말 그대로 가족의 땅을 흐르는 작가의 손을 통해 친밀한 조각 오브제로 옮겨낸 작품을 소유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수 세기에 걸친 지역의 기억을 가까이 간직할 수 있는 형태로 담아낸 작품이며, 아일랜드 해안을 넘어 꾸준히 인정받고 있는 작가의 손에서 태어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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